위태로운 왕권속 왕위를 두고 벌어진 권력다툼과 당쟁으로 혼란이 극에 달한 광해군 8년.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가 많아 두려움에 떨던 왕 광해군은 도승지 허균에게 자신을 대신해 왕의 대역을 해줄 사람을 찾을 것을 지시하고 이에 허균은 기방의 취객들 사이 만담과 춤 등으로 인기를 끌던 하선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광해군과 똑같은 외모는 물론에 타고난 재주가 좋아 왕의 흉내도 완벽하게 낼 수 있었다. 영문도 모른 채 궁에 끌려가게 된 하선은 광해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왕의 대역을 하게 되며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의 제작과정과 흥행
영화 광해 광이 된 남자는 광고비를 포함한 총 제작비 약 100억 원 정도로 제작되었다. 본래 개봉일은 9월 20일이었으나 CJ엔터테인먼트에서 여러 이유로 9월 13일까지 개봉일을 앞당기게 되었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며 영화가 개봉되었다. 영화의 주인공 광해군 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의 1인 2역 연기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고의 연기중 하나로 손에 꼽힐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훌륭한 광해군의 내면연기와 하선의 성격반영, 그리고 둘의 같지만 다른 미세한 차이점을 누구나 알 수 있게 연기하는 것이 정말 쉬운 게 아닌데 이 점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는 평이다. 광해군과 광해군인 척하는 하선을 동시에 연기하며 왕이 아닌 광대였던 하선이 진짜 왕처럼 변해가며 결국 진짜 왕이 누군지 알 수 없게 된다는 점에서 연기력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광해는 영상의 액션등 영상미도 뛰어나지만 더욱 뛰어난 건 감동적이고 꺠달음과 교훈을 주는 탄탄한 스토리에 있다. 때문에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가와 입소문을 탔으며 덕분에 관객평점 9 점대를 넘고 천만관객을 넘는 등 대 흥행영화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광해의 배우들
위에서 설명한 주연배우인 이병헌을 제외하고도 중전(한효주), 허균(류승룡), 김인권(도 부장), 사월이(심은경) 등의 눈에 띄는 조연이 몇 명 있었는데 개인적으론 하선과 허균 즉 이병헌과 류승룡 배우의 코믹스러운 연기가 정말 재미있게 봤고 특히 영화 초반 '다른 모두의 눈은 속일 수 있어도 내 눈은 속일 수 없다' 라며 하선에게 불쾌감을 드러내며 적대하던 도 부장이 영화 중반부에 하선의 백성을 위한 왕이 되려 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결국 가짜왕인 것이 들킬 위기에 처해 하선이 도망가다 위기에 처한 순간 도 부장이 암살자들을 막아서며 그들에게 '그대들에게는 가짜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진짜다'라고 말하며 목숨 바쳐 싸워 시간을 끄는 모습은 도 부장이라는 인물이 입체감을 가지며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고 하선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해 주어 너무나도 감동적인 장면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동시에 허균 역을 맡은 류승룡배우도 영화 극초반부부터 후반 엔딩까지 모두 등장하며 때론 재밌게 때론 진중하게 등장하며 모든 상황에서 길잡이와도 같은 역할을 하다 결국 옳은 길을 찾은 하선에게 진짜 왕이 되어보라며 진심으로 하선을 존경하는 모습을 보일 때는 뭉클한 감동이 올라왔습니다.
총평
영화를 보면서 들던 생각 중 하나는 점점 진짜 왕보다 나아지는 하선을 보고 있자니 하선이 광해군을 대신해 진짜 왕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하선이 백성들을 위한 왕이 될 수 있던 건 천민으로 나서 천민으로 살았기 때문일까 그 이유뿐일까? 천민의 삶을 겪지 않으면 그들을 이해할 수 없는 걸까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다시 생각해도 광해군과 하선 1인 2역을 연기한 이병헌 배우님의 연기력이 이 영화를 살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이 드는데 광해군일 때와 하선일 때 같은 생김새와 같은 목소리지만 어떻게 한마디만으로도 누구나 구분이 가게 연기하고 나중엔 일부러 경계를 애매모호하게 연기함으로써 교훈과 감동을 주는지 참 대단하단 생각밖에 들지 않는 연기력이었습니다. 또한 그 외에도 허균을 연기한 류승룡배우님이나 도부장역을 맡은 김인권 배우님의 코믹연기는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영화의 스토리 전개 부분을 재밌게 즐기며 볼 수 있게 해주는 역할로써 좋은 연기를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요소들이 많지만 결국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매력 있는 이유는 재미있기 때문이고 우리가 원하는 왕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재밌게 봤고 이 영화로 한 배우의 팬이 되었던 영화를 꼭 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