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영화화 한 작품입니다. 1부와 2부로 나뉘어 제작했는데 1부인 죄와 벌 편은 원작 중에서도 저승 편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주 된 내용은 주인공 김자홍의 7번의 재판과 원귀가 이승에서 벌이고 있는 소동을 나눠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원작인 웹툰과 조금 다른 점 또한 있는데 주인공인 김자홍의 직업이 회사원에서 소방관으로 변경되었고 주인공급의 무게감이 있는 진기한 변호사는 저승차사 강림, 덕춘 등의 저승차사로 대체되었습니다. 또한 원작의 망나니 역할이던 강림 차사와 신중한 성격의 해원맥의 성격 역시 반대로 표현했습니다.
예상외의 흥행
한국에서 웹툰 원작으로 한 영화는 그전에도 여러 편 있었지만 이 정도로 많은 제작비를 쏟아부은 영화는 드뭅니다. 무려 순 제작비 350억 원에 마케팅을 포함하면 400억 가량의 총제작비가 들었다고 공지했습니다. 게다가 마케팅 외에도 부가적인 금액이 소요되기 때문에 영화를 만드는 데 사용된 비용은 1편당 200억 원이 넘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1,2편을 합친 영화의 손익분기점이 13,175,503명 이상은 되어야 간신히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상당히 리스크가 큰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결과적으로 국내에서만 1437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었습니다. 또한 해외에서도 흥행을 하는 등 결국 성공한 영화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톱클래스의 인지도를 가진 배우들로 구성했다는 점도 흥행에 한몫을 한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저만해도 마동석을 보고 영화를 볼 생각이 들었으니 말입니다. 또한 웹툰 기반의 이미 성공적인 스토리가 짜여있었기에 스토리도 아쉽지 않았고 아시아권에서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주제이고 서양권에서는 동양의 사후세계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주제가 흥미를 끌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또한 한국인이라면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주인공 김자홍의 선한 마음씨와 부모님을 생각하는 효심은 영화의 무게감과 잊지 못할 장면으로 남아 영화를 더욱 잘 기억하게 합니다.
탄탄한 배우 라인업
신과함께는 평가할 때 배우들을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배우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먼저 강림차사역을 맡은 하정우는 한국 영화계에서 전부터 황해, 수리남 등 대 흥행한 영화들의 주연배우로 활동했었던 배우이고 연기력과 이미지까지 보장된 배우였습니다. 다음으로 주인공인 김자홍 역을 맡은 차태현은 여러 예능에 출연하여 대중적으로 친근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 부분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염라대왕 역의 이정재 배우입니다. 그는 영화배우 이기도 하지만 감독이기도 합니다. 최근 오징어게임의 주인공으로 크게 알려진 배우이니 만큼 독자분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며 이 영화가 개봉할 시점에서도 신세계 등 흥행영화의 주연을 맡아 인지도와 연기력까지 보장된 배우였습니다. 많은 주연, 조연 배우들이 있지만 대부분이 좋은 연기를 보여 주어 영화의 흐름을 좋게 이어가 준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한 마동석은 말할 것도 없이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 감상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웹툰을 봤던 독자 중 한 명으로써 이 영화의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부터 기대감에 시청했으나 본래 원작인 웹툰과는 많이 달라진 영화의 내용에 조금 실망했었습니다. 비중이 큰 진기한 변호사가 등장하지 않고 웹툰에서 그린 지옥의 풍경이 너무나도 다르게 묘사되는 등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주인공 김자홍의 직업이 회사원에서 소방관으로 변경된 것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토리의 내용이 죄를 짓는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고 부모님에게 효를 다하려다 어쩔 수 없이 저지른 일들이라는 것을 밝혀가며 전개되는 것이라는 점과 김자홍의 동생이 말을 못 하시는 어머니와 마지막 이별을 하는 장면에서는 정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인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내용을 잘 담은 소재를 사용한 점 역시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감동적인 장면들 직후 나오는 재판관들의 코믹 연기는 그 잠깐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감정의 여운을 날려버려 조금 아쉬웠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작인 웹툰 '신과 함께'의 팬으로서 영화화되어 너무 좋았고 영화도 인상 깊게 본 것 같아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